수고하십니다.
저는 기장사회복지관의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김지승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는 자폐장애를 겪고 있는데 언어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소견에 따라 언어치료를 사설치료센터와 기장사회복지관 등 2곳으로부터 받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복지관의 언어치료 선생님이 교체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계자님께 문의드립니다.

아시겠지만 언어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언어치료선생님이 단순한 기능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기본적으로 선생님의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고 그래서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서 보완해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또 한번 관계를 맺으면 장기간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면서 치료과정이 진행되는데 선생님이 정기적으로 교체된다면 본래 목적인 언어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아이의 언어치료를 위해 현재 만 3년째 사설 언어치료센터 등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만난 기장군에 위치한 모 언어치료센터의 선생님은 경력이 너무 부족하여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여 아이가 치료받기를 꺼려하는 등 아쉬운 점이 많아 다닌지 3개월만에 그만두고, 관내의 다른 언어치료센터로 옮겼는데 지금까지 만 2년을 넘게 계속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만, 아이와 선생님의 인간관계는 좋지만 언어치료의 본래 목적인 실력적인 면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다 약 6개월전부터 사회복지관의 언어치료선생님을 주말 마다 만나 주 2회 언어치료를 추가로 받고 있는데 아이가 비록 따라하는 수준이지만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어 매우 만족합니다.

이렇듯 언어치료사는 노래강사처럼 단순한 기능인 이상의 능력과 인성이 필요한 것으로 이번 교체에서 후임이 어떤 분이 오실 지 상당한 걱정이 앞섭니다.

듣기로는 현재 김영희 치료사는 기장사회복지관에서 언어치료과정이 만들어질때부터 3년여 동안 업무를 잘 수행해 오셨는데 왜 갑자기 공개채용방식으로 기존 선생님을 해촉했는지 그 기준이 궁금해집니다.

어떠한 이유로 현재의 치료사가 교체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확실한 것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라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기장사회복지관의 언어치료프로그램이 단순히 보여주기식의 한 프로그램이 아니기를 기대하면서 언어 및 미술 치료사 교체는 이용자 입장에서 근거를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복지관의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아이들의 보호자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인 바, 이번에 치료사의 채용을 공개채용으로 변경한 이유와 그 공개채용의 기준을 공개하여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좀더 나은 선생님으로부터 치료를 받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