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일 저녁에 배드민턴 반에 등록하여 수개월째 수강해오고 있으며 주말에는 클럽 회원들과 더불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기장군 정관읍 주민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용에 큰 불편을 겪게 되어 주위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1. 예고없이 소등해버리는 관리자
지난 8월 22일경으로 기억합니다. 배드민턴을 치고 샤워하고 나왔는데, 3층 실내체육관을 관리하시는 분이 소등하고 가버리셨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 뿐만 아니라 주위사람들도 불쾌함을 토로했습니다. 당시 십수명의 인원들이 아직 샤워중이거나 실내에서 가방을 정리하고 있었고, 특히 여자 샤워실 내에도 사람이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빨리 나가라는 취지로 소등을 한 것 같은데 안전문제도 있거니와 무엇보다 시설을 이용하는 군민들을 이렇게 대접하는 경우에 화가 엄청 났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고 하면서 이러한 모습을 보고 혀를 차더군요. 본 시설을 관리하는 주체들이 군민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아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수영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20분에 수업이 끝남에도 40분, 50분이 되어야 샤워하고 나오는데 유독 배드민턴 강습반만 이렇게 시간을 재촉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듭니다. 참고로 배드 강습도 인원이 많아 9시 20분을 넘겨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샤워도 하지말고 그냥 가라는 뜻인지 참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입니다.

2. 예고없이 바꿔버린 대관 절차
주말 대관은 저희 클럽의 총무가 웹으로 예약을 하고 결재를 해서 이용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결재시 군민 할인(50%)을 해주지 않았고 신분증을 가져오라 한 후 회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을 거친 후에야 재결재를 통해 할인을 해주더군요. 분명한 건 저희 클럽 회원들이 대부분 평일 배드민턴 반에 등록하여 수년간 이용해 오고 있는 분들이고 기장군민이라는 것을 관리하시는 분들도 다 알고 있음에도 이러한 번거로운 절차를 계속 강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년간 본 시설을 이용해오고 있으므로 기장군민이라는 점을 다 알고 있음에도 뭐 해라 뭐 해라하는 공무원들을 보니 혹시 주말 대관을 기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설을 관리하는 분들은 군민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행정이 아닌 군민들이 최대한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제반사항들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기장군 군민체육공원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군의 자산입니다. 관리하시는 분들이 조금만 배려심 있게 일처리를 해 주신다면 이용하는 군민들이 기장군의 행정에 크게 만족할 것입니다만, 지금처럼 갑자기 들어와서 소등하고 절차를 번거롭게 바꿔놓는 등 이유없이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여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함께 이용하는 강습반 및 클럽 회원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글을 남기오니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